미국의 소매업체 매출이 4주 연속 감소했다. 에너지 및 식품가격 상승으로 미국인들이 주머니를 닫으면서 5년래 최악의 연말 쇼핑시즌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리스마스 연휴 전 주말인 지난 22일 하루 소비가 7.6% 증가했지만 소매업체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추수감사절 이후 매출 부진으로 올해 11월과 12월 매출이 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0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인터넷 쇼핑 매출도 예전같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1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인터넷 쇼핑 매출은 26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 늘었다. 통상 연말 온라인 쇼핑이 20~30%대 매출 증가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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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막바지 쇼핑에 나선 이들로 상점이 인산인해를 이뤄 지난 21~23일 동안 소매매출은 19% 증가했다.
고유가로 가계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이 할인폭이 커질 때까지 쇼핑을 미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여기에 백화점과 소매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할인폭을 확대하거나 판매시간을 연장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 연말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