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톱뉴스 서브프라임, 내년엔 후폭풍 우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7.12.25 11:00
글자크기

13개 민간 경제연구소 대표 대상 설문, 새정부 과제 규제완화

국내 민관 경제연구소는 올 한해 국내외 톱 뉴스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2008년 가장 우려되는 부분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후폭풍 꼽았다. 또 2008년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는 규제완화를 선정했다.

월간 '전경련'은 25일 민ㆍ관 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2007년 한 해 동안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국내외 주요 경제뉴스와 새해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 및 경제정책 과제와 관련, 이같은 '2007년 10대 경제뉴스 및 2008년 경제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민ㆍ관 경제경영연구소(원) 대표들은 2007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친 최고의 국내외 톱 뉴스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꼽았으며, '유가 최고가 갱신 및 불안'이 2위를 차지했다.

'한미 FTA 협상 타결과 한ㆍEU FTA 협상 개시' 등 본격적 FTA 체결 국면이 3위, 1가구 1펀드 시대를 연 적립식 펀드 열풍과 그에 힘입은 'KOSPI 2000 시대 개막'이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전 세계적 자원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발 '국제원자재가 급등'이 5위, 중국경제의 경착륙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권시장 과열 및 인플레 우려'가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붙잡고 연중 상시 위기경영체제를 불러온 '달러화 가치 하락' 등 환율 불안정이 7위, 서브프라임 사태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건설경기 위축이 우려되는 세계경제 종주국 '미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 8위에 올랐다.

부동산시장 거래 실종 속의 '종합부동산세 시행과 부동산시장 불안'이 9위, 마지막으로 10년 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10위를 차지했다.


내년도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내외 변수가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가 출범하는 2008년도 우리 경제에대한 희망을 표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응답자들은 새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4.99%로 전망, 4.11%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한 지난해 조사에서와 비교해 0.88% 정도 높게 나왔다. 이어, 내년도 대미 달러 환율은 평균 904.5원, 유가는 텍산스산서부중질유(WTI) 기준 배럴당 83.15달러로 예측했다. 2007년중 사상 최초로 2000포인트를 넘어선 KOSPI 지수가 2008년중에는 평균 2094포인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8년중 우리 경제의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후폭풍'이며, 다음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미국 경제성장률의 하락', 인플레 우려 등 '중국경제의 경착륙', 최고가 갱신과 수급불안 속의 '고유가', 그리고 달러 약세로 대표되는 '환율 불안정' 등으로 조사됐다.

2008년에 역점을 두어야 할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는 '규제완화 등 기업경영환경 개선'이 선정됐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후폭풍 차단',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신성장동력 육성 및 지원', '투자환경 개선'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국제무역연구원, 대신경제연구소, 산업연구원(KIET), 삼성경제연구소, SK경영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자유기업원, 중소기업연구원, 포스코경영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증권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13개 민관연구소 대표들이 응답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