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이 뭔지' 월가 CEO 보너스 천양지차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12.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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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의 블랭크페인 6790만불 보너스 받아

'서브프라임이 뭔지' 월가 CEO 보너스 천양지차


신용경색 파고에도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한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53) 최고경영자(CEO)가 올해도 월가 최고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블랭크페인에게 현금과 주식, 스톡옵션 등으로 679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블랭크페인은 현금 2680만달러와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11만2675주, 스톡옵션 32만2104주를 받게 된다.



지난해에도 5400만달러를 받아 월가 금융기관 CEO 보수 중 최고 기록을 세웠던 블랭크페인은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모간스탠리와 메릴린치 등 주요 월가 은행들이 줄줄이 모기지 부실의 늪에 빠진 것과 달리 골드만은 지난 4분기 순익 증가세를 나타내며 4년 연속 최고 순익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4분기 순익은 32억2000만달러(주당 7.01달러)로 전년 보다 2%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올들어 골드만의 주가는 5.1% 올라 아멕스 시큐러티 브로커/딜러 지수가 23% 급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골드만은 직원들의 연봉 및 보너스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02억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헤드헌팅업체인 보이든 월드의 잔 브랜토버 이사는 "성공적인 사람들이 특별한 성공을 만들어 냈다"며 "이들은 골드만이 진정 특별한 회사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 8억7000만달러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CEO도 3500만달러의 연말 주식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반면 사상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한 CEO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모간스탠리의 존 맥과 베어스턴스의 제임스 케인은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 4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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