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기술주 예상밖 실적 순항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12.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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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오라클의 실적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최근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월가 투자은행들의 어닝 쇼크를 상쇄해 주는 분위기다.

전일 장마감 후에는 리서치인모션(RIM)이 배 이상 급증한 순익을 발표해 기술주 실적 순풍에 합류했다.



리서치인모션은 순익이 3억7050만달러(주당 65센트)로, 지난해 1억7520만달러(주당 31센트) 보다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주당 62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도 전년비 100% 증가한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새 블랙베리 모델 판매 및 서비스 가입자 증가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4분기 순익 전망치는 주당 66~70센트로 제시해 월가 전문가 예상치 주당 65센트 보다 높았다.
기술주들의 실적 호조와 긍정적 전망은 미국 경기 둔화가 예상 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리서치인모션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1.8% 급등, 이날 장에도 호재로 반영될 전망이다.

21일 오전 2시33분 현재(미 동부시간) S&P500지수선물은 7.3포인트, 나스닥100지수선물은 13.5포인트 급등했다.


씨티그룹과 UBS, 모간스탠리에 이어 메릴린치도 아시아 국부펀드에게 'SOS' 구조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메릴린치가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으로부터 50억달러 상당의 자금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테마섹과 메릴린치가 진전된 수준의 협상을 하고 있으며, 테마섹 이사회는 이미 메릴린치 투자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투자금액과 시기,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선 추후 협상이 필요한 만큼 아직 협상이 구체화되지 않아 테마섹 외 다른 국영투자회사와의 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에 앞서 모간스탠리는 중국투자공사로부터 50억달러를 조달키로 했으며 UBS는 싱가포르투자청과 익명의 중동 투자자로부터 115억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지난달 씨티그룹도 아부다비 투자청으로부터 75억달러를 확보했다. 단 한달 동안 세계의 주요 투자은행 네 곳이 중동과 아시아 자금의 지원을 받은 것이다.



메릴린치의 4분기 서브프라임 손실 관련 상각액은 8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80억달러 가량을 추가 상각하면 올 하반기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메릴린치의 손실액은 모두 159억달러로 늘어난다.

◇ 인플레 지표 확인

연준의 인플레 가늠 지표로 쓰이는 11월 개인소득, 소비지수와 PCE디플레이터가 개장 전인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발표된다.



11월 개인소득은 전달 대비 0.5%, 소비는 0.7% 늘고, PCE디플레이터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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