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병칼럼]금융위기시대의 성장정책

머니투데이 강호병 증권부장 2007.12.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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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미국 금융당국이 하는 일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어떻게든 위기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도록 초법적인 관치를 무섭게 휘둘러대는 것을 보면 최강의 금융대국이라는 미국도 위기 앞에서는 별 수 없는 모양이다. 5년에 걸친 주가상승과 신금융시대라는 환각 속에서 아무 준비 없이 넋놓고 있다가 느닷없이 찾아온 위기에 허둥대는 모습이 참으로 민망해 보인다.

 8월 펀드 인출 중단 사태가 발생한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곧바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형식으로 유동성을 퍼부었다가 효과가 신통치 않자 재할인창구를 활짝 열었다.



 재할인창구라는 것은 은행이 돈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창구로, 찾아가는 것 자체를 굴욕으로 여긴다. 그런 점 때문에 은행이 이용을 꺼리자 FRB는 몇몇 대형은행장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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