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 금융주 수혜주로 각광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전혜영 기자 2007.12.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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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가 정책 수혜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 급등했던 이명박 관련주들은 급락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20일 코스피지수가 0.92%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했지만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은행주는 장중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63% 오른 4207.16을 기록했다. 특히 SK증권 (531원 ▲2 +0.38%)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서울증권 (4,820원 ▲35 +0.73%)이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11.63%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증권주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새 정부의 민영화 방침 등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산업은행 관계사 대우증권은 4.1% 상승했다. 골든브릿지증권과 동부증권은 각각 8.48%, 5.44% 올랐고,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4%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새정부의 산업은행 민영화 방침 및 업계 재편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 중 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금융업종지수는 1.11% 오른 629.40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 (11,900원 0.0%)이 6.72%,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가 3.53%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이날 이명박 당선자가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할 경우 은행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금산분리 완화가 추진되면 산업자본들이 은행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주 수급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우리금융, 대구은행, 부산은행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신영증권도 '금산분리 완화' 정책이 연기금 및 펀드의 은행소유 제한 완화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병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의 경우, 연기금의 지분인수 등으로 새로운 구도에서 지분매각이 진행돼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한편 경남 광주은행 등의 분리매각 방안도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수혜주로 분류돼 급등했던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동신건설, 이화공영, 리젠, 신천개발, 자연과환경, 특수건설, 삼목정공, 홈센타 등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세중나모여행도 7% 이상 급락했다.

또 코스피 시장의 삼호개발, 효성ITX도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으며, 현대건설과 한국타이어는 각각 4%, 2% 이상씩 떨어졌다.

이명박 당선자와의 개인적인 친분 및 대운하 관련 이슈로 일찌감치 이명박 테마주로 분류됐던 이들 종목은 이미 선거 전인 지난 18일 동반 급등하며 축배를 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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