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다음날인 20일 국내증시는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축포는 없었지만 완만한 수급속에 소폭 하락한채 마감했다. 비록 대선효과가 선반영돼 1850선을 지키지 못하고 내줬지만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펀드멘탈에 착실한 시장이 됐다는 선에서 만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선이 잘 치뤄진 만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글로벌 증시가 좋지않고, 특히 미국의 유동성 문제가 언제 또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증시를 낙관만 할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오늘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무리된 것은 대선효과가 부분적으로 이미 반영된 상태에서 현실화됐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펀드멘탈에 착실한 시장이 됐다는 점에선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이제는 현실적인 지표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당장 내년 1월 각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될텐데, 펀드멘탈 현실화 가능성에 주목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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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팀장은 이어 "현 상황에서 시장을 예측한다면 연말까지 큰 재미는 없겠지만 금융시장에 별다른 악재가 없는한 1800선 후반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