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다시 현실로 돌아오자"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07.12.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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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여전히 안갯속…"경기지표에 관심 가질 때" 중론

올 연말 국내증시의 마지막 화두인 대선(大選)이 끝이났다.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은채 일찌감치 낙점을 받아 온 이명박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되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주고 있다.

대선 다음날인 20일 국내증시는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축포는 없었지만 완만한 수급속에 소폭 하락한채 마감했다. 비록 대선효과가 선반영돼 1850선을 지키지 못하고 내줬지만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펀드멘탈에 착실한 시장이 됐다는 선에서 만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남은 연말 국내증시는 어떤 흐름으로 갈까. 증시 전문가들은 이젠 현실을 직시하고 투자에 나설 때라고 주문한다. 새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끝나지 않은 미국의 유동성 문제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선이 잘 치뤄진 만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글로벌 증시가 좋지않고, 특히 미국의 유동성 문제가 언제 또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증시를 낙관만 할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현재 시장에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남은기간동안 프로그램 매물이 얼마나 쏟아질지도 관심"이라며 "더욱이 연말 연초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시기인 만큼 시장이 위축될 수 있는 여지가 커 당분한 관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오늘 증시가 소폭 하락세로 마무리된 것은 대선효과가 부분적으로 이미 반영된 상태에서 현실화됐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펀드멘탈에 착실한 시장이 됐다는 점에선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이제는 현실적인 지표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당장 내년 1월 각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될텐데, 펀드멘탈 현실화 가능성에 주목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이어 "현 상황에서 시장을 예측한다면 연말까지 큰 재미는 없겠지만 금융시장에 별다른 악재가 없는한 1800선 후반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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