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919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가 '11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분기 전망치 '116'에 비해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것이지만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경기를 더 좋게 본다는 의미다.
R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한편 국내 유통업체들은 내년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3.6%)과 '경쟁격화'(22.4%)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는 '인건비부담'(11.2%), '유통마진하락'(9.0%), '상품가격상승'(8.6%)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 환율불안 등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나쁘지 않게 보는 것은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실제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대내외 불안요인 해소에 정책역량을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