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의 친시장적 이미지에 따라 각종 기대심리가 작용, 단기적으로는 증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펀드시장도 활력을 띨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펀드시장이 과열 우려로 조정압력을 받는 중국증시와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진으로 신음하는 미국증시 등 세계적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재동 한국운용 주식본부장
김 본부장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는 시장에서 줄기차게 요구되고 있으며 실제로 기다려지는 시점이기도 하다"며 "공약이 이행된다면 건설과 은행 등 내수 종목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펀드 수익률의 기초가 되는 증시와 실물시장은 국내 정치보다는 글로벌 경제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되는만큼 내년에도 펀드시장은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양정원 삼성운용 주식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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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본부장은 "이명박 후보 당선후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은 대선 이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BBK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등 당선 이후에도 정치적 혼란을 피할 수 없어 외국인들의 불안심리는 해소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로 몰리는 수급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좋은 흐름을 탈 때 자금이 몰릴만큼 몰렸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대기자금이 준비자세를 취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양 본부장은 "새 정권도 부동산시장에 대한 세금정책을 쉽게 뜯어고치기는 힘들 것"이라며 "펀드나 주식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급속도로 이탈하는 현상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영일 한화운용 주식본부장
김 본부장은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희망이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압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펀드시장도 수익률이 급등하기는 어렵고 시간이 갈수록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