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제이콤 투자…1년간 63억차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2.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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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매각계약 무위 불구 '새옹지마'…10억 계약금+더 높은 매매가액

제이콤 (0원 %)의 최대주주인 제너시스투자자문이 '새옹지마' 투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제너시스는 지난 7월 제이콤을 매각하기로 했으나 계약이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당시 계약금 10억원을 '짭짤하게' 챙긴 데다, 이번에는 더 높은 매매가격에 주식을 매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도 팔 주식이 남아 있어 향후 매각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콤의 최대주주인 제너시스투자자문은 비티캠과 250만주(12.93%)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중도금 지급까지 100만주에 대해서는 5000원, 잔금지급시 150만주에 대해서는 4500원의 주당매매단가를 적용, 총 매매대금은 117억5000만원이다.



비티캠은 계약금으로 10억원을 지난 14일 지급했으며 중도급과 잔급 지급일자는 각각 2008년1월18일과 같은해 6월30일로 각각 40억원, 67억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비티캠은 의약품 원료 및 도소매업 수출입업체로 지난 200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억2100만원, 5억76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제너시스는 지난 7월 보유중이던 주식 315만주(16.29%) 칸워크홀딩주식회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1주당 매매가는 4200원으로 매매대금은 총 132억3000만원이다. 하지만 칸워크홀딩스가 중도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제너시스는 지급기일을 연장조치했지만 결국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됐다.

하지만 이때의 일이 제너시스에게는 더 이득이 됐다.



당시 계약금 10억원을 제너시스가 챙긴데다 이번 비티캠과의 계약의 평균 매매단가는 4700원으로 칸워크홀딩스 매각때보다 500원 더 높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 65(3.36%)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이에 대한 매각도 향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너시스가 이번에 중도금 지급시 매매단가를 잔금지급시 보다 높게 잡은 것도 칸워크홀딩스와의 계약 무위에 따른 '아픔'을 나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너시스는 지난 2006년12월 제이콤 주식을 '경영참여' 목적으로 총 91억1800만원에 매입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2800원. 따라서 현재 매각액 기준으로 대략 주당 2000원의 시세차익을 기록한 것이다.



보유중이던 315만주 모두에서 2000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게 된다면 제너시스의 총 시세차익은 63억원으로 1년여만에 제이콤 투자로 63억원을 번 셈이다.

한편 제너시스는 2005년 설립된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투자사로 디아이, 오엘케이, 리젠, 파워로직스 등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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