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춘추전국시대' 열렸네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7.12.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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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의 투자지역과 대상이 점차 다양화, 세분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브릭스국가(브라질ㆍ러시아ㆍ중국ㆍ인도) 일색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동유럽으로 세력을 넓힌다. 브릭스 국가 중에서도 러시아처럼 자원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중동의 오일머니 투자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보는 지역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도 나온다.

투자대상도 금이나 원유, 곡물 등 '전통적' 실물자산을 초월해 니켈과 와인, 선박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돈되는 곳과 물건'을 끊임없이 찾아내 투자자들을 유혹하면서 각축전을 벌이는 셈이다.

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국내에 출시된 해외펀드는 1022개로 집계된다. 지난 4월말 744개에 비해 8개월만에 278개가 늘어났다. 하루에 1.14개 꼴로 펀드가 탄생한 것이다.



설정액도 4월말 37조4256억원에서 지난 11일 기준 70조3878억원으로 32조9622억원이 증가했다. 날마다 1373억원씩 해외펀드로 자금이 유입됐다.

중동 아프리카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 7월 중순 JP모간이 첫 선을 보인 이후 피델리티와 NH-CA증권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3일 동유럽을 포함한 중동아프리카지역 투자펀드를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태세다.

천연자원 대국인 러시아로는 최근 우리CS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CJ운용이 단독펀드 출시하면서 일전을 예고한다.


실물펀드도 와인에 투자하는 펀드를 SKN-한국운용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에 투자하는 니켈 개발펀드도 산업자원부 주도에 따라 2600억원 규모로 공모, 수익을 노리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연구위원은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 지역과 대상도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펀드의 역할이 증가하면서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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