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銀 연대 유동성 공급 전문가 반응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2.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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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공급 특효약 아니지만 중앙은행 공조는 긍정 평가

연준(FRB)이 11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12일 주요 4개 중앙은행과 함께 대규모 유동성 공급키로 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탄탄한 첫번째 조치'라는 평가를 내렸다.

연준은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영란은행과 함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일본은행(BOJ)과 같은 다른 중앙은행의 공조도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왜 기준 금리 발표와 함께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를 내놓지 않았느냐'하는 불만도 드러냈다. 그 효율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조셉 브루셀라스, 아이디어 글로벌= 아주 탄탄한 첫번째 조치다. 그러나 특효약은 아니다. 첫째 연준은 새로운 단기대출시스템(TAF)을 통해 돈이 절박한 금융기관에 실질적인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둘째 연준은 막대한 돈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의 중앙은행에 기대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중앙은들행들은 연준의 재할인율 정책, 공개시장조작 정책에 대해 그동안 불만이었다. 세째 연준은 유럽중앙은행이 개입해 달러 리보금리의 급등을 막아달라는 의도를 강하게 표했다. 이런 계획은 하루밤새 결정되는 게 아닐 것이다. 그런데 왜 어제 금리인하때 발표하지 않았는지 이상하다.



◇이안 셰퍼드슨, 하이 프리컨시 이코노믹스= 연준은 상황이 어둡다는 것을 잘 안다. 이번 신용경색은 유례가 없다. 이번 조치는 옳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유례가 없기에 이번 조치가 얼마나 효율적일지 가늠할 길이 없다. 어제 발표했다면 증시 급락이 없었을 것이다. 기본적인 생각은 이번 조치는 합리적이지만 단기간 내에 경기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드류 매튜스, 리먼 브러더스='TAF'는 매우 진보적인 조치다. 연준은 신용경색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중앙은행들과의 공조 수준이 매우 놀랍다. 이번 조치로 재할인율 시장에 남아있던 징벌적 금리(기준 금리보다 재할인율이 0.5%포인트 높음)가 사실상 사라지게 될 것이다.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에 곧바로 개입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연준이 전날 재할인율과 기준금리간 스프레드를 없앨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브루스 카스만, JP모간= 중앙은행이 신용경색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지를 잘 보여주었다. 이번의 새로운 공개시장 조작은 리보시장의 압력을 더는데 기여할 것이다. 중앙은행이 움직일 것이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하나가 아니라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본은행(BOA)의 가세도 예상된다. 상황에 따라 다른 중앙은행도 공조할 가능성이 높다.


◇앨런 스크레인카, 에드워드 존스=신용시장의 문제는 금리가 높다는데만 있지 않다.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게 더 크다. 이번 조치는 유동성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안 모리스, HSBC= 투자자들이 '연준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조치가 미국의 리보 금리 급등을 해결할 지는 보장할 수 없다. 미국의 리보 금리는 5.15%까지 급등, 전세계 금융시장을 옥죄고 있다. 유로지역의 리보 문제 역시 미국의 리보 금리 급등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다. 연준과 4개 중앙은행의 공조가 잘 되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달러 리보 금리 급등 문제를 잡을 수 있다.



◇존 데이비스, 웨스트LB= 시장이 원하던 조치다. 연준이 대단한 것을 했다. 어제 FOMC 성명서에서 느꼈던 실망이 많이 가셨다. 그러나 경기지표 악화는 수개월에 걸쳐 계속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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