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45대15대15' 구도 "게임오버"

오상헌 기자, 정영일 기자 2007.12.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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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확산에 총력전...'鄭·昌 때리기' 병행

한나라당은 대선을 아흐레 앞둔 10일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각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승부는 이미 끝났다"며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 중반까지 치솟았다면서 대선 구도가 '40(이명박):20(이회창):15(정동영)'에서 '45:15:15'로 굳어졌다고 주장하고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정권 연장을 원하는 국민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현 정권과 여당을 국정실패세력으로 보는 국민의 시각이 무서우리만큼 단호하다"며 "이미 승부는 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D-9의 시점에서도 대선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지지율 균형 회귀 경향과 수렴 경향이 보이지 않는 것은 회고 투표 성향이나 전망 투표 성향에서 헤게모니가 이미 이명박 후보 쪽으로 확고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회고 투표 성향에는 지난 정권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전망 투표 성향에는 차기 정권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다는 것이 박 대변인의 설명이다.

박 대변인은 "국민 다수는 '경제살리기'와 성과로 입증될 수 있는 유능함을 중심 가치로 삼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고, '능력 프레임'이 '도덕성 프레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언론사 여론조사와 당의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40대20대15' 구도가 '45대15대15'로 급속히 전환됐다"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지난 8~9일 당 선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9%로, 무소속 이회창(15.7%),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15.5%) 후보 등을 크게 앞질렀다"며 "2, 3위 후보를 다 합쳐도 1위인 이명박 후보와 10%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87년 체제 이후 우리는 한 번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고 취약한 정권기반은 국가 분열의 구조적 원인이 되어 왔다"며 "이제 2008년 신발전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절대 다수 지지 정권의 탄생이 일정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사상 첫 과반 득표를 위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기대 득표율을 55% 수준으로 정하고 '범국민 투표참여 운동'을 전개해 투표율을 제고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겨냥한 강도높은 공격도 쏟아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BBK 검찰 수사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신당이 이날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해 검찰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검찰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고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모든 의사일정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변인은 덧붙여 "검찰을 불신하는 것을 넘어 매도하고 탄핵하겠다는 여당, 헌정을 유린하는 여당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를 향해 "핵심지지층과 외연확대층에서의 계속되는 이탈로 인해 지지의 충성도와 실제 투표에의 참여 가능성이 모두 악화될 것"이라며 "정통보수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사이비보수요, 반선진화세력인 '창(昌)당'도 결국 국민의 차가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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