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新성장동력으로 '유통' 낙점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7.12.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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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금융, 물류 등에서 하이마트와 상호 시너지 기대

유진그룹이 서울증권 (4,820원 ▲35 +0.73%)과 로젠택배를 인수하고 로또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했다.

레미콘 사업을 기초로 금융, 물류에 진출한 지 오래되지 않아 전문 유통업에까지 손을 뻗으면서 유진은 규모를 갖춘 재벌의 반열에 진입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전국에 252개 지점을 운영하는 전자 전문 유통업체로 매년 40여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하거나 리모델링 하고 있다. 선진국 형태의 카테고리 킬러 쇼핑몰 설립도 준비 중이다.

유진은 하이마트 매장 오픈과 리모델링에 건설부문에서 전문적인 설계, 시공 등의 지원을 할 수 있고 금융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로젠택배와 3바물류 전문기어인 한국GW물류, 한국통운 등을 지원해 하이마트의 24시간 내 배송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진은 1969년 유재필 명예회장이 영양제과공업을 설립하며 기업을 일으켰다. 군납 건빵을 공급해 안정적 매출처를 확보한 후 1979년에 레미콘 사업에 뛰어들었다. 레미콘 사업은 유 명예회장의 아들 유경선 현 회장이 전력을 쏟아 일으킨 사업으로 오늘날 유진이 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동력이 됐다.

지금도 전체 38개 계열사 가운데 14개가 레미콘 회사다. 지난해 매출 3849억원,순이익 1053억원을 기록할정도로 매출 대비 이익 비중이 상당히 높다.

건설자재부문의 유진레미콘과 아스콘 생산·공급업체인 유진아스콘, 고려시멘트 등이 그룹을 지탱하고 있다. 서울증권을 중심으로 서울자산운용, 서울선물 등 금융과 로젠택배, 한국통운, 한국GW물류 등 물류부문, EM 미디어 등이 M&A를 통해 새로 그룹에 합류한 사업군이다.


여기에 하이마트까지 더해져 다양한 사업군에서 발생하는 상호 시너지는 유진그룹이 당분간 M&A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유경선 회장은 "서울증권 외에도 추가적인 금융사 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성장하는 데 스스로 제약을 두지 않고 기업 설립과 인수에 활발히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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