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의 기획입국 개입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 등이 모두 타깃으로 올랐다. 아울러 정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BBK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배신의 칼'을 꽂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 후보와 달리 이 후보에게는 시경종경(始經終經)이다. 시작도 경제고 끝도 경제다. 국민들도 시명종명(始明終明), 시작도 이명박 끝도 이명박이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명박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와 성원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김경준 '기획입국'과 그 배후세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자신을 황태자로 키워준 노무현 대통령에게마저 배신의 칼을 꽂고 있다"며 "정 후보는 지금 음모론이 아닌 (기획입국에 대한) 참회록을 이야기할 때"라고 말했다.
정 후보와 문 후보간 단일화 무산의 책임도 정 후보에게로 쏠렸다. 나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가 어제 문 후보의 독자행보 선언으로 사실상 무산된 것 같다"며 "모두가 정동영 후보가 무능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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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부터 후보를 정동영으로 정해놓고 단일화 하자는데 문 후보가 무슨 신이 나서 협상을 하겠는가"라며 "정 후보가 원하는 단일화는 '묻지마 단일화'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는 단일화가 됐다고 발표까지 해놓고 며칠 지나 깨져버렸다. 지분을 50%나 준다고 해놓고 나중에 못준다고 말을 뒤집어 도로 원위치 했다"며 "연거푸 벌어지는 범여권의 단일화 실패는 모두 정 후보의 정치력 부재 탓"이라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대세는 이미 굳어가고 있다"며 "남은 것은 (국민들께서 얼마나 압도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주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