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배당+자산가치 뜬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2.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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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 부재 횡보장 가치주 부각... 셀트리온·인삼공사 상장 기대감

KT&G (107,100원 ▲400 +0.37%)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G는 전날 신고가 8만4400원을 경신한데 이어 7일 500원(0.61%) 오른 8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KT&G의 주가호조 이유는 우선 우호적인 주주정책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006년 결산배당금으로 주당 2400원을 지급한 데 이어 2007년 결산배당금도 2500원 전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잇따르고 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G는 지난 1999년 상장이후 50%안팎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49.5%의 배당성향으로 2500원의 배당급 지급이 기대된다"며 "약 400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면 주주환원 성향은 87.5%로 시가수익률은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장이 횡보하는 가운데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KT&G의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치주에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금연운동과 규제, 외국산 담배의 마케팅 속에 KT&G 의 내수점유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순매출 단가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주가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2001년 국산 잎담배 의무 수매제도가 폐지되었지만 KT&G는 국산 잎담배의 과다한 재고량으로 지난해에야 비로소 값싼 외산 잎담배 사용 비중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와 2008년 국산 잎담배 사용비중이 전년대비 각각 9.3%,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KT&G 보유자산의 가치도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지분 13.89%(379만1368주)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사 셀트리온은 나스닥 상장을 접고 국내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삼공사의 상장도 기대감을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장부가액은 212억원이지만 최근 장외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가가 5만원을 상회, 평가액이 1895억6800만원에 달한다.

이주병 신흥증권 애널리스트는 "KT&G는 우호적인 주주정책, 수출시장 모멘텀, 보유자산 가치부가 외에 시장에 제시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계획대로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며 "2008년까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2조8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어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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