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 주제는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정책이었지만 전날 있었던 'BBK 관련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두 후보간 긴장은 고조됐다.
이어 모두 발언을 진행한 정 후보는 작심하듯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는 "솔직히 이 자리에서 탈세, 위장, 각종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후보와 TV토론하는 것이 창피스럽다"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시간에도 "이명박 후보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꿨다"면서 신뢰 문제를 거론하고 "저는 오늘 하신 말씀도 언제 변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도 발끈했다. 이 후보는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인데 정 후보는 전쟁하러 나온 것 같다. 평화주의자가 아닌 것 같다"며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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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찰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범죄자 얘기는 믿고 검찰을 믿지 않는다"면서 "노무현 정권에서 임명한 사람을 믿지 않는다면 북조선 검찰이 와서 조사하면 믿겠냐"고 반문했다.
이명박 후보의 반격에 정 후보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하지 않았나. 범죄자인줄 알고 동업했냐"고 재반격을 가했다.
이어 "참여정부 들어와서 검찰 등 권력기관을 자율화하고 국민 품으로 돌려보냈다"면서 "그런데 검찰은 이를 악용해 이명박 후보 품에 안겼다"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