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이명박 공식지지··한나라 입당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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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JP 예방 20분간 환담...JP, 신당·昌 비판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이명박 후보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총재는 이날 오전 청구동 자택을 찾은 이명박 후보가 "잘 좀 부탁드린다"고 부탁하자 "어제도 내가 (이 후보와) 전화통화에서 일조하겠다고 밝혔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선대위 명예고문직을 수락하고 즉석에서 한나라당 입당서에 서명했다.



그는 BBK 무혐의 수사결과를 거론하며 "어제로 인해 모든 게 결정된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정말 새출발하는 것이니 이제 대선일인 19일을 향해 매진하라"고 이 후보에게 조언했다.

특히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해 "내용을 잘 몰라 내심 조금 (사실이 아닌가) 걱정이 있었다. 국민도 그래서 그렇게 동요했던 것"이라면서도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은) 정초부터 똑같은 태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들께 고맙게 생각하고 (김 전 총재께서) 어려울 때 지지를 해 주시고 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전 총재는 검찰 수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라의 최고권위(검찰)가 낸 결론에 승복하지 않고 저런 식으로 반대하면 자기모순 아니냐"며 대통합민주신당을 겨냥했다.


이어 "당적을 이탈하면서 뭔가 요행을 바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쯤 태도를 결정하고 들어오든 지 협력하든지 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가 생기면 존중할 줄 알아야 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타깃으로 삼았다.

이 후보와 김 전 총재는 이날 밤 처음 열리는 대선 후보들간 TV토론에 대해서도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가 "이회창 후보가 저를 좀 도와주겠죠"라며 농을 건네자 김 전 총재는 "별별 소리를 하며 전부 덤벼들 텐데 일일이 대응하지 말라. 듣기 싫은 소리를 하거든 눈 질끈 감고 있다가 '질문 다 했느냐. 다음 질문해 달라'며 배짱을 부리고 일일이 대꾸하지 말고 웃고 넘기고 무시하면서 다른 얘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한나라당은 김 전 총재의 입당과 이 후보 지지 선언으로 충청 표심을 결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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