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지자체가 앞장선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7.12.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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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구 부산 적극적"

의료관광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의 특색있는 의료기관들과 연계해 지자체 차원에서 집중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서울시는 6일 24개 의료기관을 회원으로 하는 서울의료관광활성화협의회를 조직, 보다 체계적인 의료관광시스템을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회원의료기관은 의원급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자유투어 등 7개 여행업체도 함께한다.

협의회는 내년 1월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웹사이트 구축 등 사전준비를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서울시에서 의료관광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서울관광마케팅본부는 지난 8월 중국 전역의 미용 및 의료업계 관계자와 여행상품개발자,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료체험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미용과 건강을 테마로 진행된 투어는 주요건강검진센터 방문, 피부과 체험, 회장품회사 방문 등으로 구성됐다.



본부 관계자는 "중국 현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서울의 의료 및 미용 인프라에 관한 대대적인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며 "그 결과 중국 광주지역 대방영가화장품유한공사의 유관기관 및 우수협력병원 관계자 100여명의 인센티브 투어를 서울로 유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인센티브 투어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성형의료서비스에 대한 업무교류 간담회 등 실질적 논의가 진행됐다.

대구시도 적극적이다. 대구시는 지난달 의료관광활성화추진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지난 4일 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참여업체를 모집했다. 의료기관으로는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등 18개 병의원과 5개 한방병원이 참여했으며, 여행업체 8곳과 해외바이어초청관광대행사 1곳도 함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조만간 집중하는 분야가 같은 의료기관과 여행사의 양해각서 체결을 주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신산업팀 관계자는 "무작정 협의회부터 만드는 것 보다 어느정도 준비가 돼있는 의료기관과 여행사를 연결해주는 등 실질적 인프라부터 만드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본다"며 "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양해각서 체결이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교포와 중국, 일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부산시의사회와 함께 외국어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선정하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외국어가 가능한 병원을 가려 외국공관 등 해외환자 유치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되는 이 사업은 내년 추진될 예정이다.

부산시 보건행정계 관계자는 "선정된 병원들은 홍보물 등을 제작해 시 차원에서 알릴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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