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BMW·벤츠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12.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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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공개...비교 시승회 개최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야심차게 개발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세단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는 5일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남양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제네시스 비교시승회를 열었다.



현대차 제네시스 "BMW·벤츠에 도전장"


이날 시험대에 오른 차종은 V6 3.8리터 람다 엔진을 탑재한 '제네시스 BH380'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E350, BMW의 530i와 진검 승부를 벌였다.

현대차가 비교시승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베라크루즈, 싼타페 등 자사 모델을 일본 렉서스 및 혼다 차량과 비교하는 시승 기회를 열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독일 프리미엄 메이커와 공개적인 비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렉서스 모델은 아예 비교시승 행사에 초청도 받지 못했다.

제네시스 개발을 주도한 이봉환 차량개발 2센터장(전무)은 "제네시스 개발을 위해 4년간 5000억원을 투자했다"며 "BMW와 벤츠와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가 이들 독일 메이커와 공개적으로 경쟁하는 자리를 만들어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세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무는 "해외 고급차와 본격 경쟁하는 최초의 후륜 구동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라고 제네시스를 규정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BMW·벤츠에 도전장"
이날 행사는 4.5km의 트랙을 도는 고속 주행,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슬라럼', 차체자세제어장치(VDC) 테스트, 급코너링 빠져나오기, 급가속 및 급제동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비교 시승이 시작되기전 현대차측은 "최대한 빠르고 거칠게 다뤄주길 바란다"며 제네시스의 품질과 성능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행사에서 안전요원으로 나선 한 전문 드라이버는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럽다"며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BMW나 벤츠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시승을 마친 한 참가자는 "아직 개선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내 인테리어나 옵션, 소음 및 진동 측면에서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시승에 앞서 이광선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40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네시스는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단과 경쟁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대형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급증하고 있는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BMW·벤츠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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