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IPO업계 대어(大漁)되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7.12.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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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서 국내상장 추진... 바이오·자산주·KT&G의 13.89% 지분보유 매력

'바이오 매력에 자산주 가치까지'

국내 대표적 생명공학사 셀트리온이 국내증시 상장준비로 기업공개(IPO)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셀트리온이 'IPO의 기대주'로 떠오른 이유는 나스닥 상장을 준비했던 셀트리온의 기술경쟁력과, 1조원에 달하는 자산가치 등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황우석 박사 파문 이후 잠잠해진 바이오업계에 시장관심의 불을 지필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IPO 수수료는 얼마나=셀트리온의 장외가격은 11월30일 현재 3만9000원(액면가 5000원)으로 5주최고가는 4만3000원이었으며 최저가는 3만82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발행 주식수는 2727만9164주다.

셀트리온이 공모비율을 10%로 산정 할 경우 공모주식수는 303만1018주다. 공모가가 4만원이라면 총 인수금액은 1212억4000만원, 시총은 1조2000억원이 넘는다. 인수금액이 1000억원대일 경우 보통 증권사의 수수료는 2%인만큼 24억원이 넘는 수수료가 발생하게 된다. 공모비율이 30%이라면 IPO 수수료가 60억원이 넘는 셈이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6년부터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공모비율은 24%다. 롯데쇼핑의 공모비율은 30%였으며 삼성카드는 11%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공모비율이 달라질 수 있고 공모가가 바뀔 수 있지만 셀트리온이 바이오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상 공모시장의 '대어(大漁)'로 시장의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IPO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의 상장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내년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공기업 자회사, 대기업 자회사 등의 상장과 차별화되는 점을 갖고 있다"며 "나스닥 상장 추진, 1조원의 자산가치, 바이오업계 내의 경쟁력 등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어떤 회사=셀트리온은 2002년 설립된 바이오 신약 개발생산 종합 생명공학회사다. 2004년 미국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퀴브(BMS)와 관절염치료제 아바타셉트에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바타셉트는 스탠다드&푸어스(S&P)사가 발표한 '2006년 주목되는 10대신약' 중 하나로 셀트리온의 공급계약은 아시아 최초의 미식품의약국(FDA) 승인 바이오신약 생산공급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미국증시가 달러화 약세, 서비프라임 모기지(비우량자산담보대출) 사태 등으로 향후 시장상황이 불투명하고 국내 증시에서의 상장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판단 아래 국내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2008년 상반기 공식적인 국내증시 상장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1907만98제곱미터(5만7689평)의 공장부지를 갖고 있는데 이는 공시지가로 60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시설과 시세를 반영하면 1조원대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KT&G (107,100원 ▲400 +0.37%)가 지분 13.89%(장부가액 212억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으로 꼽힌다는 시각도 많다.

한편 셀트리온의 자본금은 1360억원으로 2007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9억6300만원, 영업이익은 68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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