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내년초부터 주식처럼 투자한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1.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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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니켈 실물펀드 내달 설정 후 3개월 내 상장

빠르면 내년 초부터는 실제 광물인 니켈에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산업자원부와 대한광업진흥공사, 광물개발1호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하나UBS자산운용은 27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월18일 '하나UBS암바토피 니켈 해외자원개발펀드'를 공식출범한다고 밝혔다. 펀드 규모는 2600억원으로 12월 12~14일 대신증권 등 4개 판매사를 통해 공모한다. 최초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설정 후에는 90일 이내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로 자원의 개발단계에서부터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세부적으로 펀드는 광업진흥공사 컨소시엄이 27.5%의 지분을 확보한 니켈 광산의 생산량 중 15.5%에 대한 수익권을 취득해 투자자들에 배분하는 형태다.



이 광구는 세계 4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으로 추정매장량이 1억2500만톤에 달한다. 광업진흥공사(21%)와 경남기업(2.75%),대우인터내셔널(2.75%),STX(1%)등 4개사 컨소시엄이 총 27.5%를 투자했다.

하나UBS암바토피 니켈 해외자원개발펀드는 안정투자형과 수익추구형 두가지로 구분된다. 니켈 개발단계인 3년까지는 두 유형 모두 미리 펀드설정액 중 배당재원으로 분류한 300억~400억원으로 6.5%~7%의 수익을 지급한다. 3년 이후부터는 안정투자형의 경우 10~12%, 수익투자형은 6~16%로 기대수익률을 차별화시켰다.



이 펀드의 투자기간은 11년으로 6개월마다 배당의 형태로 이익금을 지급한다. 다만 펀드의 환금성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시장에 액면가 5000원으로 전액을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거래가 원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금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배당은 감자가 아니라 배당시마다 기준가를 하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광조 대신증권 IB영업본부 이사는 "이 펀드는 유전펀드와 달리 자원의 개발단계에서부터 투자하는 최초의 실물펀드"라며 "에너지 자주개발을 위해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이 앞장서고, 민간자본이 투자할 수 있도록한 새로운 시도"라고 밝혓다.

이준규 하나UBS자산운용 특수운용팀장은 "광구의 생산량, 니켈가격, 환율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풋옵션 매수, 환 헤지거래, 수출보험공사와 보험계약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개인의 경우 2008년까지는 3억원 미만 투자시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가 적용되는 세제혜택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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