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덕이지구, 청약확대로 계약률 높일까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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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업체, 서울·수도권 거주민도 청약토록 건의…고양시 이번주中 결정

경기 고양시 식사·덕이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에 서울·수도권 거주자들도 청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는 해당지역 거주자에게 분양물량의 100%가 우선 공급되지만, 이 방안이 확정되면 고양시 거주자 뿐 아니라 물량의 70%를 서울·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도 청약할 수 있게 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식사·덕이지구 분양업체들은 최근 고양시에 다음달 분양예정인 식사·덕이지구 아파트 1만2083가구 중 지역우선 공급물량을 30%로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는 최근 공급방식을 확정한 인천 청라,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과 마찬가지로, 지역 거주자에 30%를 우선공급하고 나머지 70%는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도 청약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식사·덕이지구에서만 한꺼번에 1만가구가 공급되는 데다 인근 파주신도시와 김포에서도 아파트가 쏟아져 고양시 거주자만으론 도저히 물량을 소화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공급업체들이 나름의 고육지책을 짜낸 것이다.



청약대상이 서울·수도권 거주자로 확대될 경우 식사지구 '위시티'(GS건설·벽산건설) 아파트 7211가구 중 2164가구만 고양시 거주자에게 공급되고, 나머지 5047가구는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덕이지구(신동아건설·동문건설) 4872가구 역시 고양시 거주자에게 1462가구가 공급되고, 나머지 3410가구가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 방안은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현재 수도권(서울 제외)에서 지역우선공급 물량 비율을 해당지역에서 30%, 서울.수도권에 70%로 배분할 수 있는 곳은 66만㎡(200만평) 이상인 택지개발지구와 경제자유구역 뿐이다.


덕이지구 공급업체 한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거주자로 청약 대상을 확대할지 여부는 이번주 중 결정될 것"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선 청약자가 늘어나면 좋지만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이 방안이 계약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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