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센터장은 "일본의 경우 부동산 자금은 중심지역에서 주변지역으로 이동했지만 한국의 경우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로의 자금유입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말이다.
비싼 강남에 살 이유로 꼽히는 우수한 교육여건은 중고등학생이 크게 감소하는 2010년 이후 값어치가 떨어질 것이다. 강남에 은퇴자가 많은 것도 집값 하락의 이유. 그는 "강남에 살 특별한 이유는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반등하려면 악재가 모두 나와야 하는데 아직 숨겨진 악재가 더 많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관련해 금융기관들이 속속들이 부실채권 규모를 늘려 발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금 가장 매력있는 자산을 꼽으라면 미국 단기채권"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불가피하고 원화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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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수익률과 채권수익률의 차이인 일드갭(Yield gap)이 3%포인트이상이어야 주식 매력이 있는데 정기예금 금리가 6%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매력적이지 않다. 김 센터장은 "지수가 1715까지 하락해야 주식이 싸다고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IT, 자동차, 통신 등 매력적인 업종이 있다.
중국도 미국의 소비둔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소비가 급락하면 중국은 수출기업 중심으로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김 센터장은 "낮은 자본비율, 높은 부채비율로 망하는 중국 수출기업이 생길 것이고 중국 은행들도 손실이 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경색은 미국보다는 중국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시스템이 갖춰져있으나 중국은 아직 부족한 부문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발전 가능성도 있지만 김 센터장은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동안 유가상승은 중국 정부가 감내했으나 석유값을 올리면서 물가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잡기란 불가능한 구조"라며 "결국 총소비 억제정책으로 물가를 잡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동성 관련해서 김 센터장은 물가 압력 가중에 방점을 찍었다. 물가 상승 압력은 곧 통화 환수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가 압력은 기업투자를 바탕으로 한 중국 경제성장이 소비중심으로 바뀌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소비중심의 경제성장은 필연적으로 물가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생산성 소진도 물가를 압박한다. 그동안 미국은 소비를 많이 하면서 2002년 75%였던 설비가동률이 83%까지 올라왔다. 이는 설비가동률의 한계로 더 이상 설비가동률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도 없게 된다. 아울러 중국은 식료품가격 상승으로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중동의 자원이기주의로 유가의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중동국가는 대체에너지를 가장 두려워한다"며 "대체에너지가 성공하기 이전까지는 최대한 자국의 자원의 가치를 지키고 싶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