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파이낸스, 버핏 발언에 폭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7.11.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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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앨런 그린스천, 리카싱(李嘉誠) 등 세계 경제 거물들의 발언 이후 차이나파이낸스 온라인의 미국예탁증권(ADR)이 폭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차이나파이낸스의 ADR은 2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0% 급락했다.



차이나파이낸스 ADR은 이달 들어서만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12% 떨어진 중국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하락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버핏과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그린스펀, 아시아 최고 갑부인 리카싱 홍콩 청쿵(長江)그룹 회장 등이 잇달아 부정적인 중국 증시 전망을 내놓은 영향이 크다.



먼저 운을 뗀 것은 리 회장이었다. 리 회장은 5월 중국 증시가 버블 상태에 빠졌다고 단언했다.

이어 버핏은 지난달 24일 "모든 일이 잘 될 때 증시에서 돈을 빼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중국 증시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같은 달 30일 그린스펀 전 의장도 중국 증시가 '비이성적 과열'에 처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리 회장 발언 때만 해도 요지부동이던 투자 심리도 버핏과 그린스펀까지 어두운 중국 증시 전망을 내놓자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CSI300지수가 상승 마감한 날은 사흘에 불과하다.

차이나파이낸스 ADR은 9월까지만 해도 잘 나갔다. 9월 말 기준 차이나파이낸스 ADR의 뱅크오브뉴욕 ADR지수는 연초 대비 다섯배 상승했다. 세계 시총 1위 페트로차이나,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튼,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 등보다 빠른 오름세였다.



CSI300지수는 2005년 6월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같은 달 차이나파이낸스 ADR 역시 5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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