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위협받는 등 국내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한달간 홍콩H지수는 14.48% 급락하면서 이 기간 10% 이상 손실을 낸 중국펀드들이 속출했다.
이 때문에 지역별 분산투자 수단으로 브릭스펀드(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에 투자)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지만 수익률 방어에 급급하다. 2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브릭스펀드는 최근 1개월간 평균 -1.21%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펀드만 최근 5% 이상 수익률을 올리고 있을 기타 지역의 수익률은 저조한 탓이다.
거래소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각국의 거래소 주식에 투자하는 '유리글로벌거래소주식1A'의 1개월 누적수익률은 -0.20%를 기록해 해외주식형펀드 평균(-7.42%) 대비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펀드투자자들에게 증시 급락의 피해를 줄이기 피해 지역과 유형별로 분산투자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금리가 오르는 기현상을 낳아 채권형펀드는 매력도가 떨어진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도 주택경기 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지만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상품(Commodity) 관련 파생펀드 투자를 고려할 만 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 팀장은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동반 하락할 때는 상품 관련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상품지수와 연동되는 파생형펀드는 주가 변동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기대수익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금값이 뛰고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육박하자 원자재 섹터 펀드가 최근 관심을 모았다. 10억원 이상 원자재 주식형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13%로 해외주식형 평균보다 손실이 절반에 그쳤다.
반면 원자재 관련 주식 대신 상품지수와 연동하는 파생형 펀드는 1개월 평균 수익률 1.05%로 흑자를 냈다. 1년 수익률은 18.37%를 기록했다.
이들 파생형 펀드는 상품지수와 연동하므로 주가의 영향을 받지않고 상품의 선물가격에 수익률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윤주영 우리CS자산운용 인덱스운용팀장은 "상품 지수는 30년간 매년 8~10% 상승해 주식과 비슷한 흐름이지만 주식 및 채권과 연관은 적다"며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적당하며 인플레이션 헷징 수단으로도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영향으로 상품 시장에서는 수요초과 상태가 지속돼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