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감자튀김에 트랜스지방 '0'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1.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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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조사 결과… 트랜스지방 함량 2004년 비교해 97%↓

기름에 튀기는 조리방식 때문에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이 이같은 오명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올해 하반기 시중 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 중 트랜스지방 함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0’표시 가능한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 결과 감자튀김 중 트랜스지방 함량은 100g당 평균 0.1g으로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0’으로 표시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트랜스지방 함량이 100g당 0.2g 미만이면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각 업체별 감자튀김 내 트랜스지방 함량(식품 100g 기준)은 버거킹 0.1g, KFC 0.1g, 롯데리아 0.0g, 맥도날드 0.0g, 파파이스 0.1g이었다. 이는 지난 5월 상반기 모니터링 결과였던 평균 1.2g보다 크게 낮아진 결과다.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 추진 이전인 2004년의 100g당 3.8과 비교할 때 97% 줄어든 것이다.



한편, 감자튀김에 함유된 포화지방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감자튀김에서는 트랜스지방 함량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포화지방 함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 감자튀김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지난해 7%수준에서 3.7%로 약 47%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는 국내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에 사용하는 기름의 품질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 조사는 식약청이 지난 3월 발표한 어린이 먹거리 안전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식약청은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화 대상이 아닌 패스트푸드점 및 외식업체에서 제공되는 메뉴에 대해서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를 조사하고 이 결과를 알리고 있다.


식약청은 “오는 2008년부터는 트랜스지방 뿐만 아니라 포화지방 함량도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산업체 기술 지원과 더불어 지속적인 저감화 사업을 추진해 어린이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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