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16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제6차 약가 재평가 대상 5101개 중 31.6%인 1451개 품목의 약가를 평균 13.3% 인하했다. 복지부는 이에 따른 약품비 절감액이 134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 약품비 절감액은 곧 매출 감소를 뜻한다.
특히 규모가 영세한 제약사들이 항생제 가격인하에 따라 겪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이나 각종 비용을 감안하면 항생제의 약가가 20%이상 떨어지면 품목을 존속하기 어렵다”며 “일부 업체는 항생제 생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가재평가로 인해 영세 제약사들이 퇴출될 경우, 오리지널을 생산·판매하는 제약사들만 상대적인 이익을 볼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정부의 약가 인하정책으로 인해 제네릭제품 생산이 크게 줄어들 경우 오리지널 제품이 영향력이 커져 장기적으로 약가 인상으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제네릭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약가 인상을 막는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해 왔다”며 “제네릭제약사들이 몰락하고 오리지널 제약사들만 살아남을 경우 약가가 오리지널 제약사 의도대로 움직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단위:%,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