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제3 고도화시설 내년 4월 준공

울산=기성훈 기자 2007.11.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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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이면 상업가동 가능..하루 16만 배럴 생산체제 구축

‘경부고속도로 1.5배 길이의 64만2000m 파이프,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1.5배 중량인 3만1000톤, 울산-김포 5회 왕복할 수 있는 364만8000m 케이블’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의 제3기 고도화설비(중질유 분해시설, FCC) 가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6일 찾은 SK에너지 울산공장. 정제량 기준 단일 공장으로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큰 공장이다. 겉으로 보이는 건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흰 연기와 원유를 나르고 저장하는 파이프뿐이다.

그러나 아직 그 거대한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총 12만평 부지에 1조9600억원이 투입된 제3회 고도화설비들은 하얀 이를 드러내듯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 제3기 고도화 설비(중질유 분해시설) 건설 현장↑ 제3기 고도화 설비(중질유 분해시설) 건설 현장


서재풍 NEW FCC 사업관리팀 부장은 “현재 공정률은 91.2%로, 목표치인 90.4%를 상회하고 있다”며 “내년 4월이면 공장이 준공되고, 7월이면 상업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

이미 SK에너지는 울산공장 내에 제1중질유분해공장과 제2중질유분해공장 등 두 개의 고도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나프타와 등유,경유, 윤활기유 등을 생산 중인 제1중질유분해공장(HOU)은 하루 4만5000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2중질유분해공장(FCC)은 고가의 휘발유 및 프로필렌 등 경질 올레핀 제품을 하루 5만6000배럴 생산하고 있다.


해외 유수의 석유메이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원개발을 통한 원유확보량이 작은 국내 정유사들에게 고도화 설비는 필수적인 설비다.

해외의 경우 고도화 설비 비율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미국은 76.3%, 독일은 53.7%, 영국이 50.9%, 일본은 39.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설비 비율은 지난 7월 현재 22.1%에 머물고 있다.



서재풍 부장은 “신규 제3기 고도화 설비는 하루 6만 배럴의 휘발유와 경유 등을 생산해, 기존 제1기와 제2기의 고도화 설비와 함께 하루 생산량이 16만 배럴 규모의 생산능력 체제를 보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번 3기 고도화시설 완공은 울산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막대한 이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울산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울산경제 측면에서는 생산 유발 3조원, 4380명의 고용효과가 가능하며 국가경제에서는 약 4조2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4296명 고용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K에너지는 울산이 땅과 인력 등 인프라를 제공해온 만큼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사업에도 열심이다.

↑ 울산대공원↑ 울산대공원
110만평 규모의 부지에 1020억원을 투자, 자연 테마 공원인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기부했다. 이는 10년 전인 1995년 고 최 회장이 “110만 울산 시민에게 최소 1평씩의 녹지공간을 만들어 주자"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SK에너지 울산공장은 또 안전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석유공장 안전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SK에너지 관계자는 “공장에서 실수로 또는 고의로 사고가 발생한다면 기업이 곧 문을 닫아야 한다”며 안전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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