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내리면 위축되고 올라도 불안하다. 전날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데 힘입어 14일 코스피지수가 2.05% 상승했지만 내일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불안하다.
지수가 올랐지만 주도주가 없다. 중국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고 M&A(인수합병) 이슈로 급등한 통신업종을 제외하면 뚜렷한 상승 움직임을 찾기 어렵다.
이어 "기업의 어닝(earning)은 양호한 만큼 불안감이 완화되면 다시 상승하겠지만 당분간은 상승을 주도할 모멘텀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조정이 끝났다는 안도감보다 급등에 따른 부담이 더 큰 만큼 이를 상쇄할 상승 종목군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머징시장의 성장은 이미 반영됐고 추가 상승에는 더 큰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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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가치주나 통신·중국 관련주가 이끌 만한 시장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당분간 주도주를 찾으려 부산히 움직이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업종 내 차별화된 종목 중심으로 '단기매매' 관점으로 접근하라고 권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 가량 하락했으니 기술적 반등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추세는 힘이 빠지면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며 "지금은 리스크를 향유할 것이 아니라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100조원을 돌파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로 4조원이 몰리는 등 투신의 매수여력은 커진 상태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증시가 동반 급락할 경우 일시에 빠져나갈 위험도 크다. 일각에서는 대선 후 규제가 풀리면 증시의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센터장은 "중국펀드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몰빵'을 하는 이유는 파티가 끝나기 전에 최대한 수익률을 올리려는 조급함 때문"이라며 "인기스타가 등장하는 파티의 마지막까지 기다리다 쓰레기만 치우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