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올해의 나쁜상품, 메텔社 장난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7.11.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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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다사니생수'·켈로그社 시리얼도 선정돼

소비자 건강에 해로운 상품들을 선정,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4일 "최근 각국 소비자 단체와 정부 관계자 400명이 참가한 국제소비자기구(CI, Consumers International) 총회에서 소비자들의 잘못된 소비를 막기 위한 '올해의 나쁜 상품' 리스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대에 따르면 '납 페인트'를 사용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1900만개 이상이 회수(리콜) 조치된 메텔사의 장난감이 '나쁜 장난감' 부문에 선정됐다.



'나쁜 음료수'로는 코카콜라사의 생수제품인 '다사니(Dasani)생수'가 선정됐다. 이 제품은 "영국 템스 강물을 미국 항공우주국의 기술을 동원해 완벽하게 정화시켰다"는 광고로 출시됐지만, 실제로는 수돗물로 정화됐으며 그나마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발암물질까지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켈로그사의 곡물(시리얼) 가공 제품이 '나쁜 음식'으로 뽑혔다.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음식임에도 어린이 건강에 해로운 지방과 설탕, 소금이 과다했기 때문이다.



일본 다케다 제약이 어린이용 불면증 치료제로 내놓은 '로제렘'은 '나쁜 약품'으로 선정됐다. 잠재적으로 위험한 약물인 수면제를 아이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잔인한 행동'이라고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리처드 로이드 CI 대표는 "수천만 달러의 세계적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은 정직하고 책임감 있어야 하며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소비자연대는 '미국 소비재 안전 위원회(CPSC)'의 최근 발표를 인용, 납 페인트 사용이 기준치를 넘었거나 폭발ㆍ화재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된 제품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돌젠 사(社)와 마벨 사(社)가 제조한 어린이용 선글라스와 인형은 과도한 납 페인트가 사용됐다는 이유로 리콜됐다. 중국 모 업체가 제조한 교류(AC) 전원 어댑터와 DVD, MP3 플레이어는 감전ㆍ화재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회수됐다. 아메리칸 혼다사(社)가 만든 잔디제초기도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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