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신당 당사에서 열린 상임고문 최고위원 연석회의. 정 후보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 민주당과의 합당은 1단계 통합일 뿐이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단일화, 민주노동당과의 대연합으로 가는 과정이다. 대선결과에 따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반발 기류중 하나는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문 후보와의 단일화가 어려워졌다는 것. 실제 당내에서는 민주당, 문 후보 등과의 '원샷 통합론'과 '단계적 단일화론'이 맞서왔다.
또하나의 반발은 전당대회를 내년 6월로 정한 데서 비롯된다. 합당 후 탄생하는 지도부가 총선까지 책임지려 한다는 '의심'이 깔려 있다. 정 후보는 이를 "대선 결과에 따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말로 반박한 셈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승부수'와 '설득'이 먹힐 지는 미지수다. 당내 기류가 여전히 차갑기 때문. 다만 내홍이 격화되면 '정동영 흔들기'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반발이 지속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