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6000여가구 27일 1순위 청약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07.1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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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적용 7~10년간 전매제한…당첨 커트라인 40점대

경기도 파주신도시 1~2지구(운정1지구) 아파트 6000여가구가 오는 27일부터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수도권 북부지역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혜택까지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파주신도시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가점 당첨 커트라인을 40점대 중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 송파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유망 단지가 파주신도시 이후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단지별 특장점=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청약이 시작되는 파주신도시 민간아파트는 7개 단지, 총 6026가구다. 각 단지 규모는 600∼1400가구 안팎이다. 공급면적은 79∼175㎡(23∼51평형) 등 중소형과 중대형이 고루 분포돼 있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은 3.3㎡(1평)당 880만~930만원선,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3.3㎡당 1100만원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신도시 아파트라도 2009년 개통되는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과 가까운 단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이용이 수월한데다 운정역 주변에 대규모 상업용지가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 동문건설, 동양메이저.월드건설, 남양건설 등이 공급하는 아파트가 비교적 운정역과 가깝다.

두산건설과 벽산.우남건설이 짓는 아파트는 바로 옆에 초등학교과 중학교가 들어서는 것이 장점이다. 벽산.우남건설이 짓는 단지는 한식 조형담장과 필로티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3면이 녹지공원으로 조성되는 것도 특징이다.

삼부토건이 내놓는 아파트는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A12블록만 1000가구가 넘는데다 A18-2블록까지 합치면 2000가구가 넘는다. 단지 바로 위쪽에 중심상업용지가 있어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청약일정은=동시분양 7개 단지가 파주시에서 분양승인을 받는대로 분양에 돌입한다. 현재 전 단지가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며 분양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2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27일 1순위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지역우선공급제가 적용돼 전체 물량의 30%가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상 파주시에 거주한 청약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판교, 동탄 등 다른 신도시와 같이 청약접수 전에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만 공개된다. 실물 모델하우스는 당첨자만 관람할 수 있다. 청약전에는 각 분양업체 홈페이지나 파주신도시 동시분양 홈페이지(www.pajunewcity.com) 등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만 내부 평면을 볼 수 있다.

전용 85㎡ 이상 중대형 주택에 적용되는 채권입찰제는 채권매입금액 기준이 되는 주변지역(교하.금촌지구) 시세가 업체들이 신청한 분양가보다 크게 높지 않아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중소형은 계약일로부터 10년, 중대형은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당첨 커트라인은=당첨권 청약가점 점수는 40점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단지별 입지여건과 공급 규모에 따라 미분양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가점이 낮은 청약자라도 일단 소신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파주는 대규모 단지로 향후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되지만 서울 강남과는 거리가 멀고 주변 집값이 낮다"며 "투자 목적보다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이 주로 청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40∼45점이면 당첨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신도시의 가격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동산연구소장은 "7~10년간 전매가 제한되는데다 교하지구 등 주변 아파트값이 높지 않다"며 "조만간 공급될 수도권 인기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는 것도 가격 상승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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