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 이번 참극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6% 이상 급등했다. 동물 전염병 확산에 홍수까지 겹쳐 중국 먹거리 물가는 당국의 통제범위를 벗어났다. 경제 과열도 물가 상승의 주요원인임은 물론이다.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생산자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3.2% 올랐다. 특히 빠른 경제성장세의 영향으로 철강제품 가격이 10% 이상 급상승했다.
신문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중국인뿐 아니라 값싼 중국산 제품의 혜택을 누리던 전세계 국민에게 시름을 안겨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직까지 중국산 수출품 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안화 절상도 중국 수출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통화 가치 상승은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수출품의 가격을 인상시키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문은 이와 관련, 위안화 가치 절상 속도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경기과열 및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수차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등 긴축을 단행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금리를 올리면 올릴수록 해외부문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결국 위안화 변동폭을 대폭 확대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