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와 케이씨텍, '독자사업 강화 나섰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7.1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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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장비 판매대행사업 중단, 장비·소재 등 독자사업 강화

국내 유수 반도체 장기비업 2곳이 반도체 장비 판매대행 사업을 접는 대신, 독자적인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12일 디아이와 케이씨텍 측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일본 등지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들여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판매대행(오퍼, offer) 사업을 중단하는 한편, 반도체 장비와 부품, 소재 등 독자적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1990년대,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공정 및 검사 장비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시기에 일본 등지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들여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이른바 ‘오퍼’ 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이들 기업은 자체적인 연구진을 갖추고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나선 현재, 국내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장비 판매대행 사업을 중단하는 한편, 자체 반도체 장비사업을 강화하고 부품과 소재 사업에도 도전하는 등 독자적인 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디아이 (14,180원 ▲240 +1.72%)(대표 장일선)는 일본 요코가와와의 국내 반도체 주검사장비 공급계약이 최근 종결되면서 판매대행 사업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 반도체 장비 판매대행 사업을 사실상 정리한 바 있으며, 이후 번인장비 등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독자 사업에 나선 이후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204억원을 낸 반면,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22억원을 기록했다”며 “추가적으로 반도체 주검사장비 등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씨텍 (17,590원 ▲170 +0.98%)(대표 고석태·이순창) 역시 올해 초 일본 카시야마와의 합작법인인 케이케이테크를 설립하면서 사실상 판매대행 사업을 중단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일본 카시야마의 진공펌프 판매대행 부문에서 낸 것과 관련, 합작법인을 분사시킨데 따른 영향 등으로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0% 수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재료인 슬러리 사업을 비롯해, 태양전지 잉곳생성 장비 등 독자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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