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불찰이고 꼼꼼히 챙기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세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조치하겠다(이 후보 11월 11일 밤 자녀 위장취업 논란 사과)".
올빼미 공시란 '장 마감 후나 주말을 이용해 기업에게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의 편의에 따라 정보가 왜곡되고 투자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커 이미 폐지된 '편법'이다.
이 후보는 지난 6월 경선 과정에서 자녀 위장전입 의혹이 일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통합민주신당(당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김종률 의원이 부동산 투기성 위장전입 의혹이 있다고 폭로한 내용과 관련해서다.
이 후보 경선 캠프측은 처음에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며칠 뒤인 같은 달16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접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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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 알아봤더니 30년전 아이들 초등학교 들어갈 때 그렇게 된 것 같다. 어떻든 저의 책임이니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당시엔 이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과는 별도의 논란도 일었다. 파문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과와 해명 시점을 한적한 '주말'로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최근 불거진 자녀 위장취업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 역시 위장전입 사례와 닮아 있다.
신당 강기정 의원은 지난 9일 대정부질문에서 이 후보가 본인 소유 건물관리회사에 아들과 딸을 직원으로 등재해 수천만원을 횡령하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1일에는 횡령과 탈세혐의를 적용해 이 후보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곧바로 "유령직원이나 탈루니 하는 직원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막무가내 식 정치 공세를 자제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1일 이 후보는 직접 의혹의 일부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불찰이고 꼼꼼히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만약 세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조치하겠다"고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혔다.
언론에 이 후보의 사과 입장이 전달된 시점은 역시 '장 마감 후'인 이날 밤 늦게였다. 특히 당일 오전 기자회견 자리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도적인 한밤 해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