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昌 '공작출마설' 의혹 제기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1.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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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11일 이회창 후보의 출마가 정치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범여권측이 유리한 선거구도를 만들기 위해 공작을 펼쳤다는 주장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느닷없는 대선 출마가 '보이지 않는 손'의 정치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설(設)이 정가에 파다하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 후보는) 평생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이 후보는 경선 불복과 같은 반칙 정치 행위를 결코 하지 않을 분이었다"라며 "더욱이 이명박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데도 이 판에 끼어 든 것은 '저 쪽'이 제공한 공작정치 음모와 자료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한 것이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BBK 사건 김경준씨가 귀국할 경우 사실상 이명박 후보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정보가 이회창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 핵심정보가 바로 여권측에 의해 조작된 정보라는 주장이 한나라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을 전한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도 이회창 후보측이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설에 관한 핵심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회창 후보측은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의혹제기는 이회창 후보 출마선언 초기의 상승세를 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이명박 불안론'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이어 "이회창 후보에게는 명분도 승산도 없다"며 "무능한 좌파세력만 이롭게 하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대선 출마를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한나라당으로 돌아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이 국정실패 세력을 심판하고 '잃어버린 10년'을 국민에게 되찾아줄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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