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깊이 사과, 환골탈태하겠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7.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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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청장 회의서 종부세 대책 등 논의

현직 국세청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국세청이 공직기강 확립대책을 내놓았다.

국세청은 8일 오전 한상률 차장 주재로 지방국세청장 회의를 열고 전군표 청장 구속에 따른 향후 대책과 세정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국세청은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취약분야에 대해 조사국과 협의, 금품수수 부조리에 대한 특단의 공직기강 확립대책을 빠른 시일내 마련하기로 했다.



말로 하는 대책이 아닌, 구체적 행동이 담긴 대책을 마련해 후임 청장이 취임하는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각 지방청장들로 하여금 1차 사정기관 책임자로서 자체적인 부조리 방지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각 지방청 감사관실도 관리자급 이상에 대한 비위정보 수집, 색출을 강화토록 했다.



한상률 차장은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이런 때일수록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한 차장은 이어 "전 직원이 하나가 돼 추호의 흔들림 없이 세수 마무리, EITC 시행준비, 고소득 자영업자 과세정상화 등 주요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집행해 달라"며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각오로 국궁진력(鞠躬盡力)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궁진력은 중국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의 좌우명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몸을 낮추어 온힘을 다한다'는 의미라고 국세청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강확립 대책 외에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종부세 신고업무와 연말정산 준비 등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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