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풀 총재 "추가 금리인하 고려할 수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08 05:17
글자크기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주택 산업의 침체는 조만간 끝나지 않을 것이며, 문제가 확산된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풀 총재는 이날 미국 밀워키에서 개최된 연설에서 "주택 경기 부진이 다른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최근 금리 인하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며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풀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과도한 금리 인하는 미래 인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FRB는 지난 8월 이후 신용경색 현상이 기승을 부리자 2차례에 걸쳐 0.75%p의 금리를 인하했다. 기준금리도 5.25%에서 4.5%로 낮아졌다.

풀 총재는 "주택 시장의 우려는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역으로 시장이 치유될 경우에는 정책 상황은 6월 서브프라임 문제가 시장에 영향을미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은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정책은 경제 치유 과정을 도울 수 있지만, 정책은 시장의 힘을 도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인 제프리 라커는 기자들에게 지난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데니스 록하르트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 역시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는 향후 3분기 동안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 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를 소화해내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는 다시 성장 추세를 되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벤 버냉키 의장은 의회 경제위원회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