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두 번의 선거에서의 실패는 단지 패배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인 심판을 받은 것이며 선거 이후에도 중대한 도덕적 문제가 제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또 "이 일을 게기로 작금의 대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을 보면 정치의 원칙과 대의가 실종된 느낌"이라며 "정당정치의 원칙도 무너지고 정치인의 부패 같은 도덕적 판단 기준도 희미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전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참여정부를 좌파정부라고 규정했다"며 "참여정부가 좌파정부라면 도대체 얼마나 극단적인 보수 우익 정권을세울려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천 대변인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대선후보가 지지도에서 이 전 총재에도 밀려 3위로 떨어진데 대해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란 지적에 "정 후보의 지지도를 참여정부의 국정 지지와 직결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