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잠행' 6일간 무엇을 했나?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07 15:38
글자크기

김혁규 접촉설 등 외부연대 준비 관측… 昌 "만난적없다" 부인

昌 '잠행' 6일간 무엇을 했나?


7일 출마를 선언하기에 앞서 지난 2일부터 지방에서 칩거했다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무려 6일 동안의 잠행 기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을까.

이 전 총재의 말대로 출마를 위한 '장고'를 거듭하며 지방에서 숙고를 거듭했을까, 물밑에서 유력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며 출마 준비 작업을 했을까.



이 전 총재의 '6일 칩거'에 대한 다양한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출마설이 솔솔 나오던 지난 2일 오후 서빙고동 자택을 나선 뒤 돌연 사라졌다.

측근들의 전언은 이 전 총재가 출마 결심을 위해 지방 모처로 내려갔다는 것. 이 과정에서 3일 오전 이 전 총재가 충남 예산의 선영을 찾아다는 풍문이 나오기도 했다.
충청권 여러 곳을 오가며 출마 결단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은 "이 전 총재가 서울에서 두 시간 거리인 경기도 모처에 계신다. 휴대폰도 안 터지는 천혜의 요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지방이 아닌 서울을 오가며 출마를 전제로 한 외부 연대를 위해 유력 정치인들 다수와 접촉했다는 정황도 속속 포착됐다.

특히 이 전 총재는 지난 주말 범여권의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 전 지사의 측근은 김모 의원도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 의원이 자리를 일찍 떠 이 전 총재와 김 전 지사가 적잖은 시간을 독대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전 지사의 한 측근은 "두 분이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 전 총재가 칩거 기간 동안 민주당 소속의 중진 의원을 만났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연대 논의가 활발한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를 접촉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칩거 전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이 전 총재가 엿새 동안 대선 행보 준비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오갔다.



이 전 총재는 그러나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같은 관측을 전면 부인했다.
이 전 총재는 "(6일 동안) 조용히 외부 접촉을 끊고 혼자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고 그런 시간을 갖기 위해 호젓한 곳으로 갔다"며 "거처를 알고 있는 사람도 없었고 누구를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와의 접촉설에 대해서는 "전혀 만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