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昌출마는 역사 퇴행…분연히 싸울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7.11.07 13:25
글자크기

(상보)관훈클럽토론회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 집권하면 검찰·국세청 개혁"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이 전 총재를 상대로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해 분연히 싸워서 이기겠다"며 "진짜 대선은 오늘부터 시작이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로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의 한판 승부 의미가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양식'은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이고 '상식'은 평범한 사람들의 사회적 통념이라고 할 때 (이 전 총재 출마는) 양식과 상식 두 가지 다 어긋나는 일"이라며 "범여권이 민심 얻었더라면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명박 대세론은 어제로 끝이 났으며 오늘부터 6주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후보, 이회창 전 총재 두사람 중 누구와 싸우면 더 유리하겠느냐'는 질문에 "두 분 다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할 업보가 있다"며 "두 분 중 누구(와 대결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출마설때문에 속도가 붙은 범여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당내에 비공식 TF를 만들어 가동 중"이라며 "5년 전 후보등록 전날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지만 (올해는) 17일밖에 안남았다, 가능하면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나 세력 통합을 만들어 낼 작정"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 창조한국당, 신당이 우선 후보 통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제안한 '반부패 미래사회 연석회의' 대상에 민노당을 포함한 데 대해선 "연석회의의 대상일 뿐이며 후보 통합 대상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 정 후보는 "5년 전에는 여론조사 방식이 감동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어떤 신선한 감동을 줄 것 같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고 비판하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특히 삼성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고, 지금은 (우리 사회가) 과도기적 진통의 극성기"라며 "대통령이 되면 검찰 국세청 재경부 등 이른바 권력과 힘있는 기관에 대한 대개혁에 착수해 재벌과의 유착을 확실하게 끊겠다"고 힘줘 말했다.



통일외교 분야 토론에서 정 후보는 "나는 한미관계 중시론자"라며 "한미는 60년 성공한 동맹으로서 군사동맹으로부터 새로운 미래동맹으로 전환해야할 시점이고 미국도 우리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 참여정부와 관계에 대해선 "참여정부 책임으로부터 도망칠 생각은 없다"며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 대통령의 정부와 완전히 다른 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