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소외업종이 상승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지만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많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정업종에 편중됐던 온기가 전기전자를 포함한 시장전체로 퍼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상반기와 같은 특정 업종에서의 다이나믹한 급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업종간 상생을 바탕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전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외업종이 얼마나 더 상승할 지에 대해서는 우려도 높다. 혹여 삼성전자마저 재료(구글폰)에 의해 상승했다는 말이 나온다면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소외 업종의 경우 최근 상승이 추세적인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경계심이 이전에 비해 크게 누그러졌고 비중 축소 일변의 시장 대응에도 변화가 엿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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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제한적인 수준의 상승 가능성에 방점을 뒀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형 IT 관련주들의 상승으로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상승세가 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지만 기술적은 흐름상으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단기 저점을 높인 가운데 장대 양봉을 보임에 따라 매수세가 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지난 7월 중순이후 하락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간간히 전날과 같은 상승세를 보였던 것은 부담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이미 장기 상승추세선을 이탈한 상황이므로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바닥다지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락세가 제한될 수 있지만 그것이 추세적인 상승세는 아니라는 말이다.
IT업종에서도 차별화에 주목하는 흐름도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의 연속성을 제한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의 경우 긍정적인 업황지속에 따라 베어 마켓(bear market)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 주가 차이가 2만3000원에 불과하다. 올해 3배 이상 급등한 현대중공업과 시장보다 수익률이 낮은 삼성전자, 선택이 그리 쉽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