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이회창 '권력지향적 선비'"

목포=장철호 기자 2007.11.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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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한나라당 중앙당 상임고문(좋은나라포럼 상임공동대표)은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리더십은 '원칙과 법치를 내세운 권력지향적 선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창조적 도전정신을 갖춘 대세주도형',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는 '친화력을 갖춘 대중 스타형'"이라고 평가했다.

유 고문은 6일 목포 대불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리더십이 부족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한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 수 있다”면서 각 정당 대통령 후보들의 자질과 리더십에 대해 피력했다.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유 고문은 "1997년, 2002년 대선에서 두 번 실패한 이회창 전 총재는 대부분 병역비리문제, 김대업 사건이 낙마의 원인으로 알고 있지만 원칙과 법치주의에 의한 냉정하고 대쪽 같은 성격이 대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아킬레스건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 고문은 또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는 2007년 대선을 타짜판(도박판)의 정치로 만들어버린 등 뒤에 총을 쏘는 비겁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며, 출마가 사실화되면 대쪽은 온데간데없고 한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리더십에 대해 유 고문은 "창조적 도전정신을 갖춘 대세주도형"이라면서 "이러한 스타일은 화끈하고 적극적이면서 변화지향적인 측면도 있지만, 때로는 즉흥적인 면도 있어 실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성과지향성이 국민들에게 강하게 어필해 높은 지지도를 받고 있으며, 국민의 대중심리가 경제살리기에 치중해 있어 (인기) 고공행진을 해왔다"면서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따뜻하고 포근한 포용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충고 했다.

유 고문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의 리더십에 대해 '친화력을 갖춘 대중스타형'이라고 규정했다.


"정 후보는 대학시절 유신반대투쟁과 민청학련 사건, 정풍운동을 통해서 깔끔한 외모로 대중의 정치인으로 발돋움했지만, 지난 9월, 10월 당내 경선과정에서 탄탄한 조직동원력(?)을 과시하여 구태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 개혁적 정치인의 이미지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 고문은 대불대학교에 이어 전북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대학 및 단체에서 특강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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