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KFDA]폐경, 어떻게 대처할까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1.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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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50세 전후가 되면 커다란 신체 변화를 겪는다.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리가 멈추는 폐경기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폐경기에 들어선 많은 여성이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폐경기 증후군에 시달리지만 자신의 증상에 대해 설명하기 주저하거나, '시간이 가면 낫겠지..'하는 생각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식약청에서는 '폐경기, 잘 알고 대처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는 우선 폐경이 여성의 일생 중 하나의 기간이 끝나고 새로운 기간에 접어드는 정상적인 변화임을 전제한다. 일반적으로 폐경기가 찾아오는 나이는 45세와 55세 사이. 따라서 이 나이에 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월경이 없었다면 폐경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폐경기 증후군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고 생리가 멈추는 사람도 있고,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량이 변하는 증상에서부터 얼굴이 붉어지거나 불면증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폐경기 동안 여성의 신체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 생산을 서서히 줄여 나간다. 몸 속의 에스트로겐 수준이 줄어들면 얼굴, 목, 가슴 등에서 열이 난다고 느끼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이 건조하고 얇아지면서 성교시 통증을 느낄 수도 있고, 뼈가 약해지면서 키가 줄고 골절(골다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저녁에 땀이 나고 잠들기가 곤란하다고 느끼거나, 피로하고,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어떤 여성들은 폐경기 증상을 없애기 위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여성을 위해 사용되는 방법 중 하나로 호르몬 치료가 있다. 호르몬 치료는 에스트로겐을 단독으로 쓰거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병용하는 요법이 사용되며, 얼굴 붉어짐, 야간의 땀흘림, 질 건조 증상을 줄여준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로 변하는 속도를 늦춰주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약물 치료와 마찬가지로 호르몬 치료 역시 유익한 면과 위험성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인지를 판단한 뒤 결정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로 인한 위험으로는 혈전, 심장마비, 뇌졸중, 유방암, 담석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호르몬 치료는 폐경기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용량으로 치료가 시작되며, 치료가 요구되는 가장 짧은 기간 동안만 처방된다. 따라서 호르몬을 투여한 후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가며 계속 투여할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만일 임신이 의심되거나 질출혈이 있는 경우, 유방암이나 자궁암 등 암이 있는 경우, 뇌졸중이나 심장마비를 앓은 적이 있는 경우, 혈전증(피가 응고돼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경우, 간에 질병이 있는 경우 등에는 호르몬 치료를 받아서는 안된다.

일반적인 호르몬 치료제는 입으로 먹는 알약의 형태다. 이외에 부착하는 패취제, 질에 직접 바르는 크림, 겔 형태의 제품 등도 판매된다. 특별히 어느 것이 더 안전하다거나 좋다고 알려진 바는 없으므로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의사와 상의 후, 사용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 이외에 폐경기 증상에 도움이 일들로는 걷기나 달리기 등을 하루에 30분 이상 꾸준히 하기, 금연과 절주, 섬유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낮은 음식 위주로 식습관 바꾸기, 골밀도와 혈압, 혈당 등 건강상태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유방검사 받기 등이 추천된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폐경기_잘알고대처하면극복할수있습니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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