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KFDA]피임법, '그것을 알려주마'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7.11.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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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피임법<3-끝>여성.남성 불임술, 최신 피임법

이번에 소개할 '피임법'은 수술을 통한 피임법이다. 난관결찰술이라 불리는 여성 불임술은 여성의 나팔관을 자르거나 묶어서 정자가 나팔관에 이르지 못하게 해준다. 피임효과는 99%로 매우 높지만 이 수술을 받으면 영구적으로 불임이 되기 때문에 수술전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다.

드물게는 난관이 다시 복원이 돼서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가 여기에 해당한다. 수술 후 성적 능력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수술을 받더라도 여성호르몬 농도에는 변화가 없고 성적능력이나 월경도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복강경을 사용하거나, 질을 통해 절개해 나팔관을 자르거나 밴드로 묶어 주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회복에 1주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은 단점이다. 수술방법에 따라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고, 마취와 수술에 따른 통증, 열, 경련, 메스꺼움, 구토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비해 남성 불임술인 정관절제술은 좀 더 간단하다. 국소 마취를 하고 15~20분이면 수술이 끝날 정도로 간단해 저렴하고 안전한 영구피임법으로 꼽히고 있다. 수술 방법은 남성 고환의 수정관을 잘라 정액에 정자가 포함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무정자 정액이 사정되기 때문에 임신이 되지 않는다.



이 방법은 99% 이상 임신을 막을 수 있어 피임법 중 임신 예방률이 '최고'다.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는 무정자 정액을 확인하기 전에 성관계를 했을 때 발생하며, 수술 실패로 인해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수술 후 2회에 걸쳐 의사가 사정액을 검사해서 정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만큼, 확인까지 1~3개월의 기간동안은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관절제술을 하더라도 성욕이나 성적 능력에는 변화가 없다. 성관계시 사정도 정상적으로 되며, 남성 호르몬의 농도도 변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알려진 정관절제술의 부작용은 많지 않다. 대부분 수술 후 일시적으로 불편함이나 부종이 나타나는 정도며, 드물게 음낭 내 감염과 출혈이 복합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정관절제술 이후에는 임신을 원할 때 복원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생식능력을 되돌리기는 힘들다. 그러므로 여성 불임술과 마찬가지로 시술 전에 더 이상의 자녀를 원하지 않는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

한편 최근에는 여성의 팔뚝 피부 밑에 가느다란 심을 심는 이식형 피임제와 질 내에 피임약 성분이 나오는 탄력있고 투명한 링(바지날링)을 넣는 방법 등 새로운 피임법이 나오고 있다.

이식형 피임제는 3년간 피임이 되기 때문에 결혼 후 시간을 두고 아이를 낳기 원하는 부부나 터울 조절을 원하는 부부 등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그러나 월경이 불규칙해질 수 있고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중증 간질환자나 원인불명의 질출혈이 있는 환자, 혈전증 환자는 시술하면 안된다.

바지날링 방법은 탄력있고 투명한 링을 질 속에 넣어두면, 링에서 먹는 피임약과 같은 성분이 흘러나와 피임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먹는 피임약과 효과는 같지만 매일 약을 챙겨먹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주기 중 출혈과 같은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보너스로 피임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도 소개하고자 한다. "한번만 해서는 임신이 되지 않아", "나는 안전해. 생리할 때가 되었거든", "나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아서..임신이 안돼", "서서하면 안전할 꺼야"," 불임술을 하면 살이 찐다던데...?","질외사정을 하기 때문에 걱정없어","수유를 하면 피임이 된다며?"...이런 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내가알고있는피임법 나에게맞는피임법.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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