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이날 밤 11시께 이 전 총재의 서울 서빙고동 자택을 예고없이 방문해 2시간 가냥 이 전 총재를 기다렸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지방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총재를 만나지는 못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후보의 의중을 전달하기 위해 온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 최고위원 개인 자격으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날 방문은 이 후보가 이 전 총재의 출마 만류를 위해 회동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온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전 총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지만 막판까지 '설득'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경쟁관계'에 놓일 경우에 대비해 명분을 쌓으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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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방 모처에서 나흘째 칩거하며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 전 총재는 이르면 6일께 상경해 대국민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 혹은 기존 정당 대선 후보로 세번째 대권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이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어떤 일로 이 전 총재 자택을 찾았나.
▶ 이 전 총재가 언제 올 지 몰라서 (출마와 관련해) 말씀 드리러 왔다.
- 이 후보의 메신저 자격이냐.
▶ 당 최고위원 자격으로 왔다. 개인자격이다.
- 어떤 입장인가. 이 전 총재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 오늘은 그냥왔다.
- 박 전 대표측으로부터 자신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데.
▶ 오늘은 이 전 총재를 만나러 왔다. 그 얘기는 하지 말자.
▲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서빙고동 이 전 총재의 아파트를 찾은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반대 시위중인 민주연대 21 회원들과 함께 이 전총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