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昌 출마, 단정하긴 이르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1.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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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도 공천받아 선거했던 분" 우회압박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4일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출마한다고 언론에 실리지만 너무 앞질서 단정짓는 것은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홍익대 앞 카페에서 '포스트 386세대(20-35세대)'와 가진 간담회에서 "제가 아는 이 전 총재는 그렇게 쉽고 가볍게 어떤 일을 결정할 분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 본인을 만나서 점심식사를 할 때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소개한 뒤 "(현재까지) 직접 출마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고, 그런 말씀을 하지도 않았다"며 불출마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아직까지도 (이 전 총재는) 정권교체를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당연한 분"이라며 "본인이 공천을 받아서 두 번이나 당원 전체의 힘을 모아서 (선거를) 했는데 본인이 신중하게 할 것이다. 저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공식 대선 후보 선출 절차인 경선을 거쳐 확정된 유일한 대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이 전 총재를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포스트 386과의 대화에서 "집권시 2009년부터 7% 성장을 할 수 있다"며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고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도록 매년 대학 졸업생 10만명 정도를 해외에 보내는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홍대 주변의 비보이 전용극장에서 포스트 386 회원들과 함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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