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버크셔 깜짝실적에 주가 1.2억원

김경환 기자 2007.11.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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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3분기 순이익 64% 급증..주가 13만2500달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지난 3분기 순익이 무려 64% 급증하는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호전에 힘입어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식은 '서브프라임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주당 13만달러가 넘는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3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64% 늘어난 45억5000만달러(A주당 29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에는 순익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373% 급증한 27억7000만달러(A주당 179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3분기 실적 호조는 페트로차이나 지분 매각분을 포함,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큰 투자 차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버크셔 헤서웨이는 허리케인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베팅을 했고, 이 같은 적중이 들어맞아 높은 투자 수익률은 물론 보험 부문에서도 큰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버크셔의 투자 소득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26억달러보다 소폭 낮아진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버크셔가 보험 인수(Underwriting) 부문에서 철수하면서 영업 부문의 매출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크셔의 이 기간 투자 소득은 19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1억7400만달러를 크게 능가했다.

특이할 점은 버크셔 헤서웨이의 3분기 주택 사업 부문 역시 주택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스카 메탈워킹 등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부진한 부문을 상쇄했다.

또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10월 페트로차이나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버크셔는 그동안 주주들로부터 수단 다르푸르 학살에 책임이 있는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해 비난에 시달려왔다. 버크셔는 결국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매입 가격의 7배에 모두 처분해 큰 수익을 달성했다.



실적 호전에 힘입어 버크셔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주가는 1250달러 오른 13만2500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을 적용할 때 주당 1억2020만원의 초고가주인 것이다. 주가가 비싸고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아 거래량은 1200주로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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