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대세상승 이어가느냐 '시험대'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1.0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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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3일 새벽) 미국 증시가 폭락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고용건수 등 경기관련 지표가 호전된데다 일부 기술주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주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할 수 있는 주 배경이다.

그러나 미국증시에서 메릴린치가 실적부진을 둘러싸고 일부 헤지펀드와 뒷거래 의혹을 받는데다 씨티그룹 회장 경질설이 나오는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후유증이 여전한 것은 좋지 않다. 언제든지 서브프라임 발 충격이 미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에 연쇄 파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하며 다우지수 기준 60일선(13584)과 120일선(13568)이 또다시 지지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S&P 500 지수도 120일선이 지지됐다. 폭락 하룻만에 강한 방어선인 이들 지지선이 지켜진 것은 아직까지 시장의 힘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시장은 어떨까. 현재 코스닥지수는 이동평균선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이하 단기 이동평균선은 지난주말 급락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하지만 7∼28일 사이 중기 이동평균선 일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것들도 있다. 이동평균선 주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단기와 중기 이평선들이 일부 역배열된 모습도 나타난다.



지수가 상승 곡선을 다시 이어가느냐, 박스권에 갇히느냐, 이번주가 전환점인 셈이다. 이번주초 일일주가 흐름에 따라 구체적인 방향성이 드러날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 지난 한주 지속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순매도에 나섰는데 이번주도 이런 양상이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초 주가가 다시 오른다면 이평선들이 다시 정배열되며 강한 상승을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주초 주가가 약세에 머문다면 박스권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별 등락 양극화가 여전히 뚜렷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우증권 남정훈 연구원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중소형 종목을 팔고 대형주를 끌어모으는 모습을 띠고 있다"며 "자칫 기관 매물을 받는 형국이 될 수 있어 중소형주보다는 기관과 함께 대형주를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종목별 대응요령으로 지금까지 상승세가 뚜렷한 대형 유망주가 단기조정을 받을 때 저가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NHN과 태웅, 평산, 성광벤드 등을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았다.

미국 증시 반등으로 만회된 분위기를 타고 우리증시가 얼마나 올라줄 것이냐에 따라 이번주 우리증시는 '대세상승'의 큰 흐름을 이어가느냐 시험대에 서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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